본문 바로가기
서울

파미에스테이션에서 느끼는 인도의 맛_카리(KARI)

by 입짧은까탈레나 2023. 12. 2.
반응형

추위에 취약한 사람으로서 한파에 약속이 있으면 괜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 괜히 약속 잡았다.', '취소할까?' 등등 밖에 나갈 생각을 하면 후회가 밀려온다. 이런 날 약속 장소로 좋은 곳으로는 코엑스, 롯데타워, 디타워 등이 있다. 그중에서 이번에는 '파미에스테이션'을 방문했다. 3, 7, 9호선 환승역이라 위치도 좋고 음식점, 디저트 등 선택지도 많아 약속 장소로 딱인 곳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인도 정통 커리를 전문으로 하는 <카리>를 맛보고 왔다.

1. <카리> 기본정보

방문일? 2023. 11. 30

위치?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05 파미에스테이션 1층 FP122호

영업시간? 평일) 11:00 - 21:00, 15:00 - 17:00는 브레이크타임

                  주말)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없음

주차? 파미에스테이션 주차장 이용, 5분당 440원

         5만원 이상 1시간 무료, 10만 원 이상 2시간 무료

화장실? 파미에스테이션 내부 화장실

메뉴? 커리와 난, 라씨 등, 세트메뉴 多

 

2. <카리> 방문후기

나는 좋아하는데 짝꿍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먹지 못하는 음식들이 몇 있다. 샤브샤브, 소바, 그리고 커리다. 그래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을 때 주로, 이런 메뉴들을 먹는 편이다. 이번에 파미에스테이션에 약속을 잡았는데 커리를 파는 곳이 있어서 반가웠다. 특히 커리는 다양한 맛을 고를 수 있어 많은 친구들이 모였을 때 더 유리하다. 

<카리>는 파미에스테이션 1층에 위치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예약은 따로 되지 않지만 테이블링을 통한 웨이팅 시스템은 갖추어져 있다. 주방에 현지분이 계셔서 뭔가 더욱 신뢰가 갔다.

 

주문은 패드로 이루어진다. 커플세트, 3인 세트 등 세트로 선택지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샐러드 - 파고라 - 탄두리 치킨 - 선택할 수 있는 커리 - 난 - 라씨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커리만 먹기에 아쉬운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우리는 5인이라, 2인세트 + 3인세트를 시키고 커리 4종류를 맛볼 수 있었다.

 

1. 샐러드와 파고라

슈림프가 들어가 있는 샐러드인데, 새우도 통통하고 야채도 신선하다. 드레싱이 가볍게 되어 있어 입맛을 돋우기에는 딱 좋다. 파고라는 쉽게 이야기하면 야채튀김이다. 굳이 인도의 수많은 음식 중에 '파고라'를 제공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2. 탄두리 치킨과 라씨

인당 간장맛, 매콤한 맛 두 점씩 나온다. 망고 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콤한 맛보다는 간장맛이 더 촉촉해서 맛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들은 촉촉하게 튀긴 치킨의 민족이라 그런지 탄두리 치킨은 조금 뻣뻣한 느낌들어 극호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블루베리 라씨를 시켰는데, 블루베리 잼을 아낌없이 넣어주셔서 생각보다 너무 달았다. 묽고 연한 요거트 맛인데, 맛인 있지만 그다지 특별하진 않았다. 

 

3. 커리와 난

커리의 종류는 총 7가지가 있었는데, 함께 먹는 사람들의 식성을 고려해 무난한 카레 종류들로 시켰다. 마크니 커리, 버터치킨, 팔락파니르, 코르마 4종류였다. 들어가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탄두리 치킨이 있으니 치킨을 많이 선택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아랫부분에 데울 수 있는 양초를 올려두어서 계속 따뜻함이 유지되는 점이 좋았다. 먹었던 커리 중에 그나마 매콤했던 커리는 버터치킨이었고, 팔락파니르는 시금치 커리, 코르마는 노란색의 코코넛 크림과 캐슈너트 크림이 들어간 달콤한 커리였다. 이 중에서 가장 입맛에 맞았던 커리는 역시나 가장 대중적인 마크니 커리 with 새우 토핑이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카레 맛들 만 시켜서 조금 아쉽긴 했다. 다음에는 반달루(인도식 고추장이 들어간 커리)나 램 팔락코스트(고수가 들어간 커리)를 도전해보고 싶다.

 

난은 플레인, 버터, 갈릭을 주문했는데, 버터 난이 생각보다 기름져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고소한 커리 위주로 시킨다면 플레인이나 갈릭을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자체는 따뜻하고 뻣뻣하지 않게 잘 구워졌다.

 

3. 총평

생각보다 한국에 커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다. '아그라'정도밖에 없는 것 같다. 둘 다 깔끔하고 근사하게 인도음식을 구현해 내어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 같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커리도 무난했지만, '파고라'나 '라씨'의 맛은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중화를 위해 무난한 맛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인도만의 맛을 더 살릴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친구들과 파미에스테이션에 방문하게 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음식점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방문의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