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에 출근을 하지 않을 기회가 생겼다. 이런 흔치 않은 기회를 잔다고 날릴 수 없어 항상 이런 날은 브런치 약속을 잡는다. 여유로운 평일 브런치를 할 수 있는 삶은 항상 직장인이 꿈꿔오는 삶이다. 비록 당일날, 그냥 약속잡지 않고 잠이나 잘 걸... 하는 후회를 침대에서 하게 되지만, 그래도 막상 나가면 참 행복하다. 이번 브런치는 올림픽공원 바로 앞에 자리 잡은 <파리크라상>에서 하게 되었다.
1. 올림픽공원 <파리크라상> 기본정보
방문일? 2023. 11. 24
위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 편익C동 1층
올림픽공원역 3번출구 바로 앞
영업시간? 07:00 - 22:00
브런치 메뉴는 20시까지 가능, 파스타는 10시 30분부터 가능
주차? 올림픽 공원 주차장에 가능, 주차지원은 없음
화장실? 건물 내부 위치(남/여 구분)
메뉴? 빵, 음료 및 브런치 메뉴 있음. 브런치 메뉴 주문 시 드립 커피 혹은 우유 무료(음료 변경 시 추가금)
특이사항? 브런치 메뉴는 키오스크에서 주문
2. 올림픽공원 <파리크라상> 방문 후기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 바로 앞에 있는 <파리크라상>은 날이 좋을 때나 주말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곳이다. 특히 날이 좋을 때에는 야외석도 있어서 그곳에 앉아 공원을 바라보며 브런치를 먹거나 낮술을 먹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번에는 날이 너무 추워서 아쉽게도 야외석에는 앉지 못했다. 역시나 12시쯤 지나니 만석이 되었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트 업그레이 버전으로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다. 처음 서울에 상경했을 때 서래마을에서 <파리크라상>을 처음 접했었는데, 매번 파리바게트만 보아왔던 촌년의 눈에는 신세계였다.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파리크라상>에서 빵을 사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지점이 많이 생겨 흔한 곳이 되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빵 종류와 아늑한 분위기 덕에 사랑받는 공간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올림픽공원 <파리크라상>은 음료와 빵을 주문 받는 곳과 브런치를 처리하는 곳이 다르다. 브런치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받는데, 메뉴판에 나와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메뉴가 있어서 조금 의아하긴 하다. 샌드위치 메뉴들이 더 추가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문 후에는 직접 브런치들을 서빙해 주신다.
이 날 나는 [스프 플레터]와 [스크램블 에그] 브런치를 먹었다.
1. 스프 플레터 브런치(1.9) + 라떼(0.1추가)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따뜻한 메뉴가 끌려서 단숨에 결정한 메뉴다. 빵 속에 버섯 스프로 추정되는 스프가 담겨있고 소시지, 스크램블에그, 당근라페, 샐러드가 플레이팅 되어 있다. 스프는 역시나 옳은 선택이었다. 따뜻한 기운이 돌아서 좋았다. 적어도 3분 스프보다는 풍부한 맛을 내고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서 좋았다. 위 뚜껑에 스프를 찍어서 먹기도 하고, 스프가 들어있는 그릇을 잘라서 먹기도 하니 배가 굉장히 불렀다. 나머지 스크램블에그, 소시지, 샐러드는 무난했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당근라페가 있어서 좋았다.
1000원 추가한 라떼도 맛있었다. 커피도 맛있게 내리는 것 같다.
2. 스크램블 에그 브런치(1.9)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브런치다. 스크램블에그, 담백한 빵, 샐러드, 소시지, 베이컨, 감자튀김이 플레이팅 되어 있다. 가운데에 홀토마토로 만든 소스가 있는데, 덕분에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통통한 웨지 감자는 사랑이다.
3. 따뜻한 한라봉주스(0,68), 착즙 자몽주스(0.8)
밥을 먹고 수다를 더 떨기 위해서 주문했다. 한라봉 주스는 직접 먹지는 않았지만 제법 달다고 했다. 착즙 자몽주스는 바틀에 담겨있었는데, 펄프가 살이 있는 리얼 착즙주스였다. 달지 않고 상큼해서 좋았다.
3. 총평
올 때마다 느끼지만, 브런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만큼의 퀄리티 있는 브런치를 만드는 곳이다. 사실 브런치 메뉴 자체가 만드는데 전문성을 요하고 맛을 내기 어려운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브런치 메뉴 자체가 주는 행복과 여유가 있다. 또 주중에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1. 공원 앞 햇살 좋은 곳에서 브런치를 먹을 수 있음.
2. 다양한 브런치 메뉴와 음료와 케이크류, 빵류 등 선택지가 많음.
3. 날씨가 아주 좋을 때는 야외에 앉을 수 있다는 장점이, 날씨가 추울 때에는 지하철 바로 앞에서 이동 없이 브런치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곳!
재방문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