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내부에는 크게 3가지 레스토랑 선택지가 있다. 첫째는 <하코네>라는 일식집, 둘째는 뷔페인 그랜드 키친, 그리고 마지막은 꼭대기 층에 위치한 <웨이루>이다. 주로 <웨이루>는 북경오리를 먹으러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급작스럽게 방문한 터라 북경오리를 주문하지 못하고 단품요리들을 먹었다. 단품메뉴들은 어떤지 방문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1. <웨이루> 기본정보
방문일? 2023. 11. 18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34층
영업시간? 11:00 - 22:00
14:30 - 18:00 브레이크타임
주차? 호텔 주차 가능 4시간까지 무료
화장실? 호텔이니 매우 깨끗
예약? 룸과 홀 예약 가능. 룸은 코스 2인 이상 시켜야 예약 가능
룸에서만 바깥 뷰가 보임.
메뉴? 북경오리가 가장 인기 메뉴, 미리 예약해야만 가능
단품 메뉴도 주문 가능
2. <웨이루> 방문후기
웨이루는 두 번째 방문인데, 지난번에 칠리새우의 맛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새우 메뉴는 제외하고 주문하려 했다. 둘 다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배가 부르지도 않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을 먹고 싶어서 마치 비건과 같은 메뉴들을 시켰다. 이날 먹어본 메뉴는 [가지볶음], [건관자 배추찜], [산라탕면]이었다.
1. 가지볶음
웨이루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간이 심심하다. 이번에 나온 가지볶음도 굉장히 색이 진해 짤 것 같았는데 간이 심심했다. 가지는 너무 흐물흐물하게 잘 익혀졌고, 안에 있는 채소들도 적당히 익었다. 직접 가지 요리를 하면 항상 맛이 없어 외식 메뉴로 자주 시키는 편인데 이번에도 잘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의 맛이 매우 고소한 것을 보면 기름을 조금 더 과감히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 건관자 배추찜
메뉴판에 노란색 ★이 붙어있길래(추천의 의미) 시켜보았다. 사실 음식이 내가 생각한 비주얼과는 조금 달라 놀라긴 했다. 건관자는 마치 가쓰오부시처럼 향만 돋우는 역할이었고 실체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해물의 풍미가 가미된 노란 알배기 배추를 찐 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배추전이나 배춧국 등 배추 자체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좋아할 요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배추와 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었다. 하지만 맛 자체는 배추의 향과 구수한 맛을 잘 살린 요리라고 생각한다.
3. 산라탕면
호기심에 시키게 된 메뉴다. 다른 식사 메뉴는 다 먹어본 적이 있는데, 산라탕면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된 곳에서 시도해보자는 생각에 주문하였다. 산라탕은 '시큼하고 맵다'는 이름을 가진 탕이다. 주로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는다고 되어 있는데, 웨이루에서는 새우를 사용했다. 시큼한 맛은 중국 식초의 일종인 '바오닝추'를 사용해 맛을 낸다고 한다.
생각보다 그렇게 시지도 않고 맵지도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자극적이었으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성이 있어 면과는 잘 어울렸고 적당히 씹히는 죽순의 식감이 좋기는 했지만 좀 더 맛이 정체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총평
추가적으로 웨이루의 좋은 점은 서비스다. 테이블과의 간격도 넓직하고, 모 호텔 중식당이 자스민차도 유료로 받는데 반해, 이곳은 잔이 비면 바로바로 채워주는 세심함이 좋다. 요리 메뉴도 모두 2그릇으로 나누어주는 점도 좋다.
다만, 전체적으로 맛이 너무 슴슴하여 갸우뚱하게 되는 요리들의 맛이 조금 아쉽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의 튀김요리도, 이번에 시킨 메뉴들도,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베이징덕에 대한 후기가 압도적으로 좋으니 다음에는 꼭 베이징덕을 도전해 봐야겠다.
재방문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