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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별한 기념일엔_롯데호텔 중식당 '도림'(단품메뉴 후기)

by 입짧은까탈레나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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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애정하는 음식점 리스트 중 중식당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롯데호텔에 위치해 있는 <도림>이다. 2차례 정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둘 다 롯데호텔을 이용할 때 방문했다. 하지만 호텔을 이용하지 않아도 중식을 먹으러만 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호텔 식당하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사실이다. 호텔 내부에 있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지만, 그에 못지 않은 고퀄리티의 서비스, 음식의 질, 뷰를 함께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림>은 나름 호텔 내부에 있는 식당 중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생각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도림> 기본정보

방문일? 2023. 5. 13과 5. 27일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30, 롯데호텔 37층

영업시간? 11:30 - 22:00(연중무휴)

                  14:30 - 18:00 브레이크타임

주차? 3시간까지 무료, 발렛(3만원)

화장실? 건물 내부

뷰 ? 창가 쪽 3자리 정도에는 남산 뷰를 볼 수 있는 테이블이 있음. 꼭 코스를 시키지 않아도 예약 가능함.

특이사항? 이벤트가 있을 때, 창가에 앉았다면 레터링 서비스 신청 가능

 

2. <도림> 방문후기

클래식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롯데호텔을 좋아한다. 롯데호텔은 어렸을 때 우리가 드라마에서 보았던 '호텔'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런 롯데호텔을 좀 더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중식 레스토랑 <도림>이다. 

<도림>을 추천할만한 이유는 참 많지만, 첫째 음식이 일단 맛있다. 모든 메뉴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내가 먹은 메뉴들은 다 맛있었고, 사람들의 후기도 그러하다. 간이 딱 좋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둘째,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물론 호텔 물가를 고려했을 때다. 셋째, 뷰가 좋다. 일찍 예약만 한다면 창가자리도 앉을 수 있는데, 운이 좋으면 남산타워가 보이는 자리에도 앉을 수 있다. 단품을 시켜도 창가 자리 예약이 가능하니 얼마나 혜자스러운가? 넷째, 직원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다.

첫 번째 방문 때에는 호텔에 묵을 일이 있어서, 갔다가 예약을 하지 않고 워크인으로 방문을 했다. 다행히 완전 창가 자리는 아니지만 창가에 근접한 자리를 앉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 날 시킨 메뉴는 딤섬세트(2.6) 2개와 팔진덮밥(5.5)이었다. 점심에 먹은 밥이 소화가 되지 않아 맛없게 먹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1. 딤섬세트

딤섬세트는 총 4피스가 나온다. 춘권, 허가우, 쇼마이, 트러플 딤섬이다. 호텔 딤섬이라 당연히 맛있겠지?라는 기대를 했고 그 기대는 충족되었다. 솔직히 요즘 딤섬을 잘하는 곳은 너무 많고 4가지의 딤섬들이 특색 있는 딤섬이라기보다는 기본 딤섬이라  <도림>만의 특색있는 맛이 난다고는 볼 수 없었다. 맛은 좋았지만, 배가 부르지 않다면 다른 메뉴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도림_딤섬세트

 

2. 팔진덮밥

이 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덮밥이다. 식감을 딱 맞게 볶은 신선한 재료, 통통한 새우와 해삼, 오징어와 내 입에 딱 맞춘듯한 간이 아주 적절했다. 밥과 재료들의 비율도 좋았다. 처음엔 '음... 특별한 맛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났다. 소화도 잘 되고 먹으면 속도 편할 것 같은 메뉴였다.

도림_팔진덮밥

 

첫 번째 방문 때 창가자리가 너무 좋아 보여서 2주 뒤 주말 창가자리를 예약해서 재방문하였다. 하지만 세상에... 그날 비가 오고 심한 안개로 인해 창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번에 남산타워를 내 눈으로 직접 보았으니 망정이지, 첫 방문이었다면 남산타워와 뷰의 존재조차도 모를 뻔했다.

아쉬웠지만, 이 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어향소스 가지 새우(6.0)와 고법 동파육(8.0)이었다. 이 날은 식사메뉴보다는 요리메뉴가 2가지 먹고 싶어 주문하게 되었다.

 

3. 어향소스 가지 새우

원래 중식당을 가면 가지 튀김요리를 꼭 먹어본다. 가지를 쫄깃하게 튀기는 것은 너무 어려워서 꼭 사 먹게 된다. 이곳의 가지 요리는 가지를 얇게 썬 후 그 사이에 마치 멘보샤처럼 새우를 다져서 뭉쳐놓은 요리이다. 어향소스가 궁금했는데 칠리소스 맛과 흡사했다. 마늘 향이 많이 나서 특히 좋았다. 가지의 굵기와 새우와의 조합도 너무 과하지 않고 맛있었다. 어떻게 기름기도 많이 없이 쫄깃하게 튀길 수 있는지 놀랍다.

도림_어향소스 가지 새우

 

4. 고법 동파육

사실 동파육을 시킬 때 식사 메뉴가 없어서, 만약 너무 간이 세면 볶음밥을 추가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먹어보니 전혀 밥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간이 딱 좋았다. 고기는 부드럽고 간이 쏙쏙 배어있었으며, 청경채는 아삭했다. 고수를 올린 것도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다. 가끔 다른 중식당에서 동파육을 시키면 고기 잡내가 나거나 너무 달거나 너무 짤 때가 많아서 아쉬움이 있는데, 간이 딱 좋고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약간 기름기 많은 부위라 조금 느끼하긴 했지만, 고수를 부탁드리니 더 가져다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도림_동파육

 

 

3. 총평

두 차례의 방문 모두 기분 좋았던 <도림>. 나에게 좋은 일이 자주 생겨, 자주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1. 좋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면 더 기분 좋아질 레스토랑

2. 특히 가족 행사(환갑 칠순 등)에 적합할 것 같음

3. 코스도 맛있지만, 단품을 먹는 것도 좋은 선택임(메뉴는 아래 첨부 파일 참조!)

롯데호텔서울 도림 단품메뉴판.pdf
0.76MB

 

재방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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