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 맛집_해물이네_쭈꾸미 최강맛집

겨울이면 뜨거운 국물과 함께 맵싹한 음식이 떠오른다. 빨간색 양념들은 왠지 따뜻한 느낌을 주고 몸에 열을 낼 것만 같아서 그런지 군침이 돌게 한다. 오늘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겨울과 어울리는 가성비 있는 음식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장암역에 위치한 <해물이네>라는 음식점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이 내가 경험한 주꾸미 중에 가장 맛있는 곳이다.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크고 통통한 식감은 쭈꾸미는 어디에서 맛보지 못한 쭈꾸미의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해 준다.

1. <해물이네> 기본정보

방문일? 2023. 11. 16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동일로128번길 23, 장암역 1번 출구에서 300m 떨어진 곳

영업시간? 11:00 - 21:00 (월요일 휴무)

15:00 - 16:30 브레이크타임

주차? 가게 앞 공터

화장실? 내부에 있음(남/녀 분리)

메뉴? 쭈꾸미 정식, 해물찜 정식 등

2. <해물이네> 방문후기

두 번째 방문인 이곳은 이 주변 토박이이신 연세가 좀 있는 어른께 소개받은 장소이다. <해물이네>를 방문하면 나잇대가 좀 있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처음에는 지하철을 타고 이곳을 방문했는데, 장암행이 따로 있는지 모르고 지하철을 탔다가, 장암까지 지하철이 가지 않아 약속에 늦은 기억이 있다.내부는 홀이 2개로 굉장히 넓다. 보통 주중에는 한쪽 홀만 차는데, 주말에는 방문해보지 않아서 어떨지 모르겠다.

베테랑이신 이모님들 덕분에 굉장히 서빙 시스템이 안정화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메뉴는 해물찜 정식도 있고 쭈꾸미 정식도 있는데, 둘 다 드셔보신 분에 의하면 쭈꾸미 정식이 훨씬 가성비 있다고 한다. 사실 쭈꾸미 코스에 나오는 메뉴 구성은 조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하지만, 모든 메뉴들이 하나같이 기본 이상은 하는 맛이다. 같이 간 친구의 추측에 의하면, 아마 사장님께서 매운 것을 잘 드시지 못하셔서 이렇게 다양한 것으로 속을 달랜 후에 매운 쭈꾸미를 먹는 것으로 메뉴를 구성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 쭈꾸미 정식(1.3)

쭈꾸미 정식의 구성은 [팥죽] - [샐러드] - [크림우동과 빵] - [쭈꾸미 볶음과 잡곡밥] - [미역국] - [새우튀김] - [블루베리]이다. 나름 에피타아져부터 디저트까지 골고루다. 이렇게 많은 구성을 1만 3천 원에 즐길 수 있는 것은 맛을 떠나 굉장한 일이다.첫 번째로 나온 팥죽은, 그리 달지 않지만 딱 맛있게 한 그릇을 비울 수 있는 맛이다.

팥죽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고역이다. 딱 적당히 팥죽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그 뒤에 나오는 샐러드는 무난한다.가장 재미있었던 메뉴가 크림우동과 빵이다. 크림우동은 어른들이 좋아하는 크림 파스타의 맛이다. 뭐랄까.. 크림이 진하지 않으면서 한국적인 맛이 많이 가미된 맛이랄까? 마늘 향이 강하게 나서 좋다. 전문적인 맛은 아니지만 같이 온 일행과 몇 젓가락 나누어 먹기에 좋은 양과 맛이다.

드디어 메인이다.쭈꾸미 볶음!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매운 것을 그리 즐기지 않아 순한 맛으로 주문했다. 음식점에 들어오면 중국집 냄새가 나는데, 아마 불향이 나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쭈꾸미에서 불향이 가득하며, 양파와 양배추의 식감이 적절하다. 가장 중요한 쭈꾸미는 굉장히 크고 통통한 놈을 쓰는데, 식감을 잘 살려서 쭈꾸미가 아닌 새우를 씹는 식감이 든다. 쫄깃쫄깃한 식감은 전혀 나지 않는다. 양념이 좀 많이 묻어있어 과하다는 느낌을 받고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다. 하지만 이 식감 때문에 이곳의 쭈꾸미의 맛은 종종 생각이 난다. 아마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은, 양념이 많이 묻어있어서 매운맛을 시키면 먹기 조금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겐 콩나물이 있으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